용산 미군 기지 중 가장 먼저 반환된 캠프킴 부지가 기름과 발암물질로 오염됐다는 환경부 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연계해 용산 공원 조성 작업을 성급하게 진행하면 안 된다는 신중론이 제기됩니다. <br /> <br />김자양 피디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PD] <br />2020년 12월 반환된, 서울 용산 남영역 인근 캠프 킴 부지입니다. <br /> <br />면적은 4만6천여 제곱미터로, 미군 기지 전체 반환 예정 면적 200만㎡ 중 가장 먼저 반환된 곳입니다. <br /> <br />주로 미군의 자동차 관리센터와 유해 폐기물 보관소, 유류 저장탱크 부지로 활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환경부가 지난해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이곳 캠프 킴 부지의 오염도를 조사했더니, 상황이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토양의 경우, 기름 오염 수치가 공원용 토지 기준치의 9배, 중금속인 납은 17배, 아연은 8배나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하수는 기름 오염 수치가 기준치의 18.4배나 나왔고, 1급 발암물질인 벤젠도 기준치를 10배 이상 훌쩍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정화가 필요한 지역이 전체 면적의 90%에 이를 정도로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, 발암물질 다이옥신도 곳곳에서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방부가 1년 전부터 정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, 위험성은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. <br /> <br />[최 영 / 서울환경연합 활동가 : 아직도 다이옥신이 나오고 있잖아요. 이런 부분들이 지금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이런 것들을 미군에서 부지 사용 내역이라든가 기록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공유를 하나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걸 조사하고 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상황이고….] <br /> <br />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인근의 미군 부지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신용산역 인근 부지에서는 발암 위해도가 높게 나타났고, 숙대입구역과 녹사평역 인근도 기름과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반환을 합의한 미군 부지 세 곳에서 모두 유해 물질이 나온 겁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함께 용산 공원 조성 사업 역시 서두르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김휘중 / 강원대 교수 : 지금 용산기지에 대한 조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, 그래도 또 우리가 알지 못한 것은 오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어떤 지역에 어떤 형태의 건물이나 또는 이러한 공원이 올지는 모르겠지만, 그 지역에 대한 우선 조사가 좀 철저히 이루어져야 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자양 (kimjy020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2032919460914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